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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 리뷰 : 범죄오락액션 영화의 정석이 아닐까?

by 옆방형님 2022. 7. 25.

배트남 범죄도시2 상영금지

아니 이 나라 법이 우리나라 사람 못 지켜 주면

우리라도 좀 지켜야 되는 거 아닌가? 아니야!

 

통쾌하다. 너무 당연한 대사임에도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물론 "마동석 장르 액션"도 있지만 필자는 "스트레이트로 내리꽂는 대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마석도(마동석)는 본인이 내뱉은 말 그대로 빠꾸없이 바로 직진한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속도감 있게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마동석의 "노빠꾸 무대포 정신" 때문이고 범죄도시 2는 전편보다 훨씬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빌런의 서사 그딴 거 없이 바로 빌런 강해상(손석구)와 만나 영혼의 맞다이를 교환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손석구 배우가 마동석 포스에 밀리지 않아서 훨씬 긴장감이 고조

형님 타지에서 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뭡니까?

이유가 어딨어 사람 죽인 새끼 잡는데! 나쁜 놈은 그냥 잡는거야!

 

범죄도시 마석도(마동석)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대사다. 이 단순하면서 명료한 대사 한 줄인데, 이 짧은 대사가 세상과 만나면 간단하지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며 허락을 구해서 집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끔 어떤 영화는 이런 과정을 마치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것 마냥 전개하며 영화를 풀어 나가기도 하지만, 이런 식의 흐름은 관객을 지치게 하여 영화의 몰입도를 줄게 만들며 피로만 쌓이게 된다. 범죄도시 2는 이런 절차를 싹 걷어냈다. 나쁜 놈은 그냥 잡는다.


마동석 진짜 저 표정으로 농담하는거 킹받네 ㅎ

5:5로 나눌까?

누가 5야?

 

범죄도시는 러닝타임 내내 쉴 새 없이 몰아치다 간간히 "피식 잼"스러운 시답잖은 유머 코드를 넣어 긴장감을 이완시킨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며 방심하고 있다가 이런 농담이 툭 튀어나오면 나도 모르게 "피식"하게 되는 자신을 볼 것이다. 대사가 웃겨서가 아니다. 마동석이 뜬금없이 툭툭 무표정으로 농담하는 것이 킹 받아서 웃긴다 ㅎ


맞다가 죽을 것 같으면 벨 눌러

어차피 권선징악

 

범죄도시의 빌런들은 체포되는 과정에서 사람이 저렇게 맞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동석에게 묵직하게 두들겨 맞는다. 특히 손석구는 마동석과 엄청 치열한 혈투를 펼치는데 아마 이 부분은 전편 윤계상이 너무 일방적으로 맞아서 아쉽다는 피드백이 많아 그런지 제법 마동석과 상대하며 진짜 죽기 직전까지 혈투를 벌인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나쁜 놈은 벌을 받는다라는 다소 동화적인 주제지만 서사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관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범죄 오락 액션 영화의 타짜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영화라면 이르지만 8탄까지 기대해 보아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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