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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회 : 피리부는 변호사 우영우

by 옆방형님 2022. 7. 28.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라고? 구교환을 이런식으로 쓴다고?

피리 부는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 9회 피고인 방구뽕은 현실과 이상을 구분 못하고 자신이 꿈꾸는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실에서 해선 안 될 범죄를 저질렀다. 치밀하게 약물을 이용한 범죄를 계획했으며, 차량을 절취하여 미성년자들을 약취 및 유인, 허가되지 않은 산에서 불을 지르고 취식까지 한 것도 모자라 아이들을 선동하여 사상 교육까지 했다. 이는 쉴드 불가한 중범죄다. 아무리 방구뽕의 의도가 순수했다 하더라도 법이 이와 같은 범죄를 단죄하지 못하면 이와 비슷한 사태는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는 어디에 시선을 두고 드라마를 따라가야 하나?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다 아무것도 못 보여주는 우영우

가불기에 걸린 우영우

 

가불기란 회피로 막거나 피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란 뜻의 인터넷 은어다. 현재 우영우 9회 상황이 딱 이렇다. 우영우는 변호사다.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 법리를 재조합하여 본인이 변호하고 있는 피고인에 대해 유리한 방향으로 법을 해석할 수 있도록 판사를 설득시켜야 한다. 그러나 9회 우영우는 방구뽕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피고인의 사상을 변호했다. 즉 사건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변호하여 피고인의 형량만 가중시켰고, 필자는 순간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나 하나 하는 회의감마저 들 정도로 멍청한 에피소드였다.


태수미를 극적으로 빠뜨리려는 빌드업

이제 믿는 건 엄마고래 태수미

 

우영우 9회는 방구뽕 에피소드보다 마지막 잠깐 태수미 등장이 훨씬 임팩트가 있었다. 우영우가 잘되려면 태수미가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욕을 먹어야 한다. 마치 고래잡이 사냥꾼들이 엄마고래 잡으려고 작살을 던지 듯 시청자들의 매서운 작살이 계속 엄마고래 태수미에게 꼽혀야 한다. 작살이 많이 꼽히면 꼽힐수록 우영우 신드롬 휘날레가 더더욱 감동의 눈물로 바다가 될 때까지 시청자 가슴을 후벼 팔 것이다.


오죽 볼 게 없었으면, 우영우 굽이 높네. 이러고 있었을까 ㅎ

산으로 가는 우영우

 

문지원 작가의 드라마 첫 작품이라 우영우에 애착이 많다보니 드라마에 많은 걸 담으려는 의지가 보인다. 그러다 보니 중반부터 내용이 작위적이면서 힘이 너무 많이 실려있는 것이 보여 살짝 아쉽다. 그래도 여지까진 좋다. 이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우당탕탕 피리 불면서 시청자들을 산으로 다 유인했으니 엄마고래 찾으러 바다로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꽉 잡아. 내려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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