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회 : 우영우가 해피엔딩일 수 밖에 없는 이유

by 옆방형님 2022. 7. 29.

본격 법정 로맨스 드라마 돌입 

비장애인이 지적장애인을 찐으로 사랑했다는 게

그렇게 믿지기가 않는 일이에요?

 

우영우 10회는 이준호와 우영우 관계를 간접적으로 에피소드에 빗대어 보여주는 내용이다. 필자는 반드시 이번 에피소드를 넣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작가가 드라마의 아이덴티티를 무너뜨리면서까지 이 둘의 로맨스를 이해시키며 축복해 주길 바란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음.. 뭐.. 그렇다.


피고인! 우영우 변호사에게 자꾸 누나누나 하지 마세요! 듣기 거북합니다 ㅎ

변호인이 의뢰인을 다그치고 취조하고 협박하고

의심하고 태도도 불순하고!!!!! 뭐냐 이게? 

 

드라마 아이덴티티가 무너졌다. 우영우가 동그라미 재판에서 증거를 만들 것도, ATM 재판에서 유리한 증언을 하도록 증인을 교육한 것도, 탈북녀 편법 법정외 변론한 것도, 심지어 9회 방구뽕의 사상을 변론한 것까지 사실 현실과 괴리가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음에도 그려려니 하고 이해했던 건 건 우영우가 의뢰인의 말을 100% 신뢰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변호했기 때문이다.


피해자 때문에 피고인을 변론한다는 건 뭔 쌉소리냐? 걍 져주겠다는 소리 아님? 

피고인 때문이 아닙니다.

신혜영씨 때문에 계속하는 거예요ㅎ

 

변호사가 끊임없이 의뢰인의 말을 의심하며 심지어 나쁜 남자라는 프레임까지 씌워 오히려 피해자에게 자신의 할 일을 떠 넘기긴다. 아니 이 사건은 쉽게 생각해도 톡 메시지도 유리했지만 모텔비 계산내역부터 모텔 CCTV만 찾아봐도 강제가 아녔음을 그냥 입증할 수도 있었는데 모두 무시하고 피해자 증언에만 의지한다는 게 애초 이 재판은 의뢰인이 무조건 질 수밖에 없었다. 


다 같은 장애가 아니라고 우영우 니가 말했잖아 ㅠ

어머니가 안 된다고 해도 신혜영씨는 증언할 수 있습니다.

신혜영씨는 스물일곱 살 성인이니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 뭔 개소리지?! 3회에서 이미 지적 장애인이라고 다 본인(우영우) 같지 않다는 걸 보여줬으면서 10회에선 뜬금없이 지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에게 스물일곱 살 성인이니 스스로 결정하여 선택하라는 쌉소리를 시전 하다니. 이 정도면 시청자 우롱이고 기만 아닌가?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고 피해자 엄마도 알고 시청자도 알고 있었는데 피해자에게 사랑이었는지 성폭행이었는지 알아서 판단하여 어머니와 재판부가 둘의 관계를 판단하게 하지 말라고 하라고? ㅎ


우영우 자폐 아닌거 같다고 여론이 들 끓으니까 넣은 씬 같은데, 그래도 선택적 장애는 맞아 보임.

지금 감히 누구 앞에서 자폐 타령 장애 타령을 합니까?

제발 어줍지 않게 공감대 형상하는 척하지 마요. 보기 역하니까!

 

우영우는 이미 지난 3회에서 자신과 같은 자폐장애를 가진 김정훈(문상훈)을 변호하며 자폐장애라고 다 같지 않다는 걸 스스로 보여줬지만 본인이 변호사를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깊게 고찰하여 사직서까지 제출했다. 그렇다는 건 분명 이와 비슷한 상황이 오면 자신이 제대로 변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영우는 본인이 직접 이 사건을 변호하겠다고 했다면, 3회 본인이 변호사를 사직해야겠다는 이유를 극복하며 한층 성장한 변호사가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베스트였다.


그냥 로맨스 드라마다 생각하고 보면 맘 편함 ㅎ

어차피 법정 로맨스 드라마

 

결과적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장애인의 우당탕탕 로펌 생존기가 아니라 역시 장애를 가진 변호사가 로펌에서 사랑하는 이야기가 메인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까지 끌고 왔는데 이 둘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건 말이 안 되고 중간중간 잔반으로 나왔던 권민우는 권모술수 닉넴 보여줄라고 우영우 출생의 비밀 캐내는 캐릭터로 이용되나 본데 권민우 캐릭터를 이렇게 쓰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