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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마트 폰을 떨어 뜨렸을 뿐인데 리뷰 : 단지 영화를 보고 싶었을 뿐인데...

by 옆방형님 2023. 2. 22.

이 장면 때문에 얼마나 빡쳤는지 모름 ㅎ 서사 붕괴의 시작

덤 앤 더머 형사와

말괄량이 삐삐의 뻔한 숨바꼭질..

 

9명의 피해자가 있는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형사가 살인자의 다음 타겟이 된 주인공 이나미(천우희)에게 유인하려는 인물이 살인자라는 걸 숨긴채 작전에 이용한다. 형사(김희원)은 살인자가 자신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는 쌉소리를 하며 자신이 무조건 용의자(임시완)를 먼저 잡아야 한다고 수사본부의 명령도 무시한 채 단독 행동을 한다. 결국 주인공은 죽음의 위기까지 맞이하고 의도치 않은 살인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시대 착오적 영화가 있을까?

 

형사(김희원)는 현장에서 확인한 단서 하나에 꽂혀 바로 자신의 아들이 용의자라는걸 직감하고 수사에 집착하여 혼자 모든걸 해결하려고 이기적이게 움직이고, 이나미(천우희)는 소울메이트인 절친의 말보다 만난지 3일 된 용의자의 말을 믿고 절친을 의심하며 말 같지도 않은 해킹사건의 용의자로 만들어 버린다. 영화 자체가 용의자가 다 그려놓은 판때기에 관객도 다 믿으라는 방식으로 전개가 되는데 전혀 이해가 안되기에 한숨만 나온다.


사람이 사람 죽이는데 이유가 있냐? 뭐 이런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니 폰 내가 주웠으니까.. 뭐 대단한 이유가 필요한 거야?

 

연쇄살인의 목적은 단순 핸드폰을 주웠기 때문이다. 그러기엔 용의자가 너무 많은 핸드폰을 주웠는데 어느정도여야 그려려니하고 공감가는 척이라도 할텐데 10명이다. 차라리 "묻지마"라면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이나미(천우희) 말고도 다른 살인을 행하는 과정에 핸드폰 수리라는 공통점을 보여주며 용의자가 주도면밀한 또라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부각시킨다. 그런데 정작 이 영화를 보려면 관객 또한 또라이가 되야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라리 형사의 아들이였다면 어느정도 서사가 완성되었을 수도 있을텐데 이것마저 반전 준답시고 뒤통수를 후려갈기는데 정말 뒷골이 띵할 정도로 영화를 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요딴 영화를 2탄 만드려는 건 아니겠지?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의 분명한 한계

 

이 작품이 일본소설이 원작이라는 걸 영화를 다 보고 알았다. 그러니 조금 이해가 갈 법하다. 소설은 특성상 독자들의 상상이 어느정도 추가 되기 때문에 나름의 서사를 더하여 몰입감을 가져갈 수 있지만 영화는 직관적이기에 어느정도 서사는 분명이 존재 해야하며 과정 또한 매끄럽게 앞뒤가 맞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뭔가 괴리감을 느꼇다.

 

소설을 영화화 하려면 완벽한 각색이 필요하다. 이 작품도 많이 각색되었다고 하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모쪼록 배우들의 연기는 그럭저럭 볼만하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랄까? 이 외 다른 부분은 모두 아쉬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 평점은 별점 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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