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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회 : 판사랑 검사 변호사는 다르다?

by 옆방형님 2022. 8. 5.

 

이 사건은 성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부당해고에 관한 재판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판결 잘 나와 봤자 뭐 저한테 좋은 일인가요? 회사만 신났지.

저 곧 해고 될 것 같습니다. 재판에 집회에 일이 커지긴 커졌으니까요 

 

우영우 12회 내용은 성 차별 관련 에피소드로 회사 인수합병 관련 인원 감축을 해야 하는데 감축 대상 1순위가 상대적 생활 안정자인 사내부부 커플이었고, 극 중 인사부장이 와이프 쪽에 퇴사를 권유하며 성 차별 관련 논쟁으로 번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애초 성 차별도 무엇도 아니다. 이렇게 결정 난 이상 부부 한 명은 반드시 감축 대상이 돼야 했고, 이 부분은 부부가 알아서 상의하면 될 일이였으나 인사 부장이 미리 와이프한테 언질을 준 것은 설득 이라기보다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부 중 1명이 퇴직을 하지 않으면 남편이 강제 무급 휴직은 당한다는 회사 규칙 때문에 권유한 것이다.


지금 화내는 겁니까? 화낼만한 말을하고 있는데 화 안나냐? 

우영우 변호사! 변호사가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데 이바지한다고 누가 그럽니까?

변호사가 하는 일은 변호에요. 의뢰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의뢰인의 손실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변호하는 게 우리 일이라고요!

 

우영우 12회에서도 역시 증인이 인사부장의 노트를 몰래 빼돌리는 장면이 나오고, 우영우는 또 어처구니없게 한바다가 의뢰를 맡은 회사를 포기할 수 없으면 이지영 씨의 난임치료에 관해서라도 함구하자는 쌉소리를 늘어놓는다. 정명석이 이번에도 따끔하게 우영 우에게 변호사가 할 일에 대하여 알려 줬지만, 우영우는 자신이 뭔가 창피한 일을 하는 거 마냥 재판 심문에 나서며 얼굴을 가린다.


판사 검사의 사랑 변호사의 사는 달라요. 후배 변호사에게 훈계하는 쌉선비짓 ㅎ

판사랑 검사한테는 사건 하나하나가 그냥 일 일지 몰라도 변호사는 달라요.

우리는 인간으로서 의뢰인 옆에 앉아 있는 거예요. "당신 틀리지 않았다. 나는 당신 지지한다"

그러려면 어느 의뢰인을 변호하는 것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해야 해요. 자기 자신한테 거짓말할 순 없잖아요.

 

필자도 변호사가 뭔지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하나는 안다. 변호사는 변호하는 사람이다. 말 그대로 변호사는 변호인 일 뿐이지 의뢰인의 말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여 지지하는 치어리더가 아니다. 의뢰인이 정당하면 정당한 데로 잘못을 저질렀으면 저지른 데로 그 죄를 반성하는 의뢰인이 하고 싶은 말들을 의뢰인에게 유리하게 법리적으로 해석하여 진솔하게 변호하는 사람 아닌가? 대체 뭘 판단하고, 무슨 세상을 낫게 만든다고 이바지 않다는 거지?


선택적 증거 제출 ㅎ 이 드라마는 개연성이 1도 없다. 흐르는데로 간다. 산으로

그럼 이 의견서를 갖고 있었는데도 증거로 쓰지 않은 겁니까?

내가 그거 쓰면 우영우 변호사가 난처해질 거 아니에요.

 

권민우는 우영우를 한바다에서 내쫓기 위해 재판에 불리한 증거를 몰래 우영우 명함을 넣어 인권 변호사에게 보낸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인권 변호사는 권민우가 보내준 증거는 제출하지 않았고 불법으로 몰래 빼돌린 인사부장의 노트만 제출했다. 우영우 변호사 명함이 들어있는 자료였는데 우영우 변호사가 난처해질까 봐 증거로 제출 안 했다고 하는 류재숙 변호사의 대인배 같은 클래스ㅎ 그런데 왜 재판엔 맨날 질까?


자기 남편은 계속 회사 다녀야 하는데 뒤는 생각하고 있는거 맞지?

졌지만 잘 싸웠다?

아차피 이기고 시작했다.

 

류재숙 변호사는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시위부터 시작하여 언론에 노출하고 일을 키운다. 인권 변호사들 특징이 일단 자신이 로펌보다는 비교적 힘이 없기 때문에 언론의 서포트를 받아 대중에 심판대에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우영우 12화에서도 먼저 언론에 조명을 받고 판을 키우는 데 성공한다. 사실 이런 사건이 있다고 언론에 이슈만 데도 재판에 승패소와 관계없이 졌잘싸라고 말할 수 있는데, 우영우 12회가 바로 그런 경우인 것 같고 이들은 결국 자신의 남편은 계속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하며 결국 재판도 지고 현생도 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드라마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해괴망측한 에피소드로 노잼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우영우가 정명석에게 화났냐고 이죽거리면서 말하는 대목은 꿀밤 한대 날리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다. 작가가 본인에 역량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너무 많은 걸 보여 주려는 게 보인다. 이제 뭐 에피소드는 그려려니 하고 앞으로 남은 4회 어떻게 결말을 낼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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