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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늘의 웹툰 3회 :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

by 옆방형님 2022. 8. 6.

눈치도 빠르고 선배한테 깍듯한 온마음

마음씨! 안 바쁘면 레퍼런스 찾는 거 좀 도와줄래요? 아.. 그 래퍼런스가 뭔가요?

내가 지금 제약사 에서 받은 자료들 지금 포워딩해줄게요~... 포워딩은 뭘까요...? ㅎ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보통 회사에서 쓰는 용어들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 사실 없어도 되는 장면 같아 보이나 이 장면 하나로 드라마의 풋풋한 내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귀엽고 건강한 작품이라는 걸 느꼈다. 드디어 온마음과 구준영에게 작가 배분이 이루어졌다. 온마음은 자기가 최애 하는 나강남 작가가, 구준영에게는 이전 트러블이 있었던 뽐므 작가가 배분되었다.


개 똥 피할려고 뛰었드만 지뢰밭이었네

근데 준영씨 회사가 대학교는 아니잖아.

업무가 맘에 안 든다고 수강 철회하고 손쉽게 또 재수강 신청하고 그런데는 아니라고.

준영 씨.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 혹시 알아?

굉장히 유명한 만화에서 나온 말인데, 그냥 생각나서~

 

구준영은 1년 뒤에 웹툰 서비스가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미리 다른 부서를 알아본 후 편집장(장만철)에게 보고하 듯 말한다. 언뜻 보면 구준영이 이기적이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이었음에도 이어지는 장만철의 촌철살인 같은 충고로 구준영을 한방에 못난 놈(?)으로 만들어 버린다. 


역시 만화 여주처럼 오글거리는 대사가 줄줄줄 ㅎ

지금보다 두배 세배 더 열심히 잘해서 이 팀이 없어지지 않게 할 거예요.

 1년 후에 버려질지 모르는데도?

 

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미래니까!

아직 오지도 않은 불확실한 내일을 걱정하면서 불안해 떨고 걱정하는 거 으~ 내 스타일 아니에요 ㅎ

 

이 드라마는 1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놓고 웹툰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라는 압박을 수시로 준다. 또한 소재가 웹툰이니만큼 앞으로도 끊임없이 웹툰 마감시간에 쫓기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온마음과 구준영이 그려질 텐데, 온마음은 정면으로 오는 불안들을 하나하나 맞짱 떠서 다 이겨내는 대장부 스타일이며 구준영은 자신이 원하는 전투를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서 하고 싶어 하는 지략형 스타일의 유형이다.


역시 만화 책도 책이라 띵언이 많음 ㅎ

마음을 닦고 주위를 깨끗이 하고 베푸는 마음을 갖추면

선과 악이 구분된다.

 

마치 무슨 성경책에 나올 법한 문구지만 이 드라마는 악역이 없다. 다 각자의 이유로 열심히 살아가는 군상들만 있을 뿐 누굴 해코지를 한다거나 괴롭혀서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내용이 없다. 드라마 구절구절 세련된 표현들이 넘쳐나며 건강미가 보여 시청자로 하여금 청량함을 유발시킨다. 물론 취향 차이겠지만 적어도 3회까지는 이와 비슷한 우영우 보다 현실감 있고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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