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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강야구 7회 : 감독 이승엽은 졌지만 예능인 이승엽은 이겼다

by 옆방형님 2022. 7. 19.

시청자는 과정을 보지만 감독은 결과가 중요하다

최강 야구는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보는 예능이다. 은퇴한 야구선수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역 아마야구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데, 예능이라 관조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쭉 보다 보니 전 프로 선수들이 어떻게 프로 씬에서도 악착하게 살아남았는지,은퇴하고 나서도 야구엔 진심이구나라는 것이 와닿아 정말 실제 야구 경기보다 더 야구 같이 느껴져 매 회 감동이 있다.

 

1루 해드퍼스트 슬라이딩 정근우 허슬플레이

현재까지 성적은 4승 1패!

전국 고교를 재패하고 있는 덕수고와 충암고를 제치고 최강 몬스터즈 주전(?) 포수로 뛰고 있는 윤준호 선수가 소속되어있으며 대학리그에서 상위 시드를 유지하고 있는 동의대를 1차전에서 꺾었다.

 

근데 이게 사실상 벨붕인 게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KBO 100승 투수 유희관과 나름 외국물도 먹고 롯데 승리요정 송승준에 삼성 왕조를 함께했던 장원삼까지 버티고 있기에 아마야구 선수들이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빠따도 독립구단에서 넘어온 한경빈 선수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아 한화로 콜업되었고 만능 유틸리티 류현인, 동의대 윤준호도 아마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수준이며 정근우, 정성호, 이택근, 서동욱, 박용택, 정의윤, 김문호까지 과연 아마 투수들이 이렇게 쟁쟁한 타자들 상대로 버틸 수 있을까도 의문이었다.

 

대학리그 최고에이스(?) 동의대 손민규선수

역시 아무리 고등학교에서 난다 긴다 해도 고등학생 야구는 고등학생 야구일 뿐이었고 대학에서도 피지컬은 고등학생들보다 뛰어나지만 여러모로 가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만약 최강 야구가 진다면 동의대한테 한번 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유는 바로 최강 몬스터즈 주전(?) 포수 윤준호 선수가 속해있는 팀에다가 지금 한번져야 최강 야구 목표인 7할 승률에 가까운 8할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만약 예능작가라면 이쯤에서 한번 정도 지는 그림 만들면서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텐션도 유지시키고 출연자들 부담감도 좀 덜어주면서 동의대 윤준호 선수가 만약 도드라지는 플레이를 하면 슬쩍 스포트라이트 때리면서 한경빈 선수 뒤를 이어 프로에 입단할 수 있도록 큰 그림 그려주면 크으~ 성장 드라마로는 기가 막힌 빌드업 아닌가 ㅎ

 

 

경기는 졌지만 웃음이 난다 ㅎ

 감독 이승엽은 졌지만 예능인 이승엽은 이긴 경기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게 보인다. 이 부분 때문에 최강 야구가 재밌는 것이다. 그래도 예능인데 재미를 위해서 누구는 예능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예능을 하지?

 

물론 패배의 아이콘 심수창도 있지만 이길 때도 질 때도 큰 그림 그릴 수 있는 감독이 장난질(?)로 양념만 좀 친다면 알게 모르게 티 안 나게 텐션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그 정도 유지할 수 있는 실력차가 나야 하는 전제가 붙는다.

 

장난인듯 장난아닌 장난같은 야구

최강 야구는 야구 예능이다.

9회 말 실책으로 졌지만 아쉽다. 일부러 실책으로 아쉽게 지는 그림을 선택했나? 필자는 차라리 심수창이 8회부터 나와서 엄청 두들겨 맞으면서 졌다면 심수창 캐릭터도 살고 더 좋았을 걸 하는 기대도 했는데 너무 야구하게 졌다.

 

예상컨데 동의대 3차전은 아마 동의대 윤준호가 활약하는 그림이 그려지며 최강 몬스터즈가 이기지 않을까? 물론 설레발임ㅎ 실력으로 보면 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보고. 져도 할 수 없고~ 예능인데 뭐 ㅎ

 

패배의 아이콘 심수창

최강 야구 작가들 일 안 할 거야?!

지금 최강몬스터즈 선수들 캐릭터가 너무 없다. 감독이 연출에 너무 집중하느라 예능인 걸 까먹었나? 물론 진지 빨면서 야구하는 게 최강 야구에 매력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뭔가 캐릭터가 있으면 더 재밌지 않나? 작가들 노력 안 하냐? ㅎ

 

그리고 선수 두어 명만 더 충원하자. 아재들 날 더운데 게거품 무는 게 보여서 안쓰럽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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