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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1회 :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by 옆방형님 2022. 8. 11.

우연히 채널 돌리다 보게 되었는데 계속 보게되네 ㅎ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고싶어"

시한부 환자 이송중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은 네덜란드 구급차 운전사 키스 벨드보어는 곧바로 바다로 향했다.

 

임종에 관한 드라마는 흔치 않다. 주제가 무겁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우리 호스피스란 병원에서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들어 준다는 다소 낭만적이고 철학적인 동화 같은 이야기다. 삶에 지쳐 바닥까지 떨어져 죽음까지 선택했던 윤겨례(지창욱)이 겨우 목숨을 건져 마지막으로 도피하듯이 도망친 곳이 우리 호스피스란 병원이고 이 곳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를 알아가게 된다.


1회만 봐서는 웰메이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임

이제 내 시간은 끝났어.

 

첫번째 임종은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봉사단체 "팀 지니"를 만든 윤씨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 주는 일이였고 한 여름에 "눈"을 만드는 일이다. 스프레이로 눈을 뿌리고 온 병원 사람들이 겨울인 마냥 옷을 두텁게 입어 윤씨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배웅한다. 윤씨 할아버지는 여름이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더라도 이미 행복했을 것이다. 윤씨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 "팀 지니"한테는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희망"이였을 테니.


아련한 강아지 눈빛 좀 봐 ㅠ 미술감독 칭찬해~

니가 뭘알아. 얘. 아파도 좀 더 살고 싶을 수도 있잖아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게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지창욱은 아들이라 부르는 애완견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안락사를 권유하자 괴로워 한다. 본인간수도 제대로 못하는 터라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수락하지만 애처롭게 쳐다보는 강아지의 눈을 보고 다시 맘을 바꾼다. 친구 수의사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강아지만 더 괴로울 거라고 말하지만 사실 지창욱도 괴롭긴 매한가지다. 과연 인간이 안락사를 시킬 명분은 있는건가? 지창욱 말대로 진짜 X나게 아파도 살고 싶을 수 있는 부분인데 말이다.


팀 지니 맴버들만 봐도 사람냄새 엄청 나는고만 ㅎ

사람, 가족 그리고 우리

 

성동일과 지창욱의 출생에 관한 비밀, "죽음을 맞이하는 자"와 "죽음을 선택하려는 자"와의 괴리, "마지막 소원"과 "마지막 희망" 사이의 사람, 무엇을 보여주려 하지않아도 끝없이 시청자가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는 다소 철학적인 드라마이기도 하고 매회 기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찾아보고 싶은 뭐 그런.. 느낌의 힐링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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